10년만에 본 면접은, 생각도 없고 잔뜩 긴장했던 기억만 있는 어릴적과는 너무 다른 기분이다.
이전보다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내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 하지만,
자기소개서나 면접 장면에서 보여지는 나는 너무 작은 일부라서
속인 게 없지만 속인 기분이랄까.
참말로 솔직한 면접이었지만
어떤 태도였건과는 별개로, 나를 좋게 봤건 아니건과는 별개로
아, 비단 이번 이 면접이나 나의 면접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구직이라는 것은 찝찌름하고 씁쓸하다.
나를 선택적으로 드러내고,
상대 역시 나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서.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맺은 관계 대부분이 그렇지만
구직과정에서는 유독이 사람을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게 되는 것이..
일면 동의하나, 감정적으로 기껍지 못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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